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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부산 겨울 여행 가볼만한 곳]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 뱅쇼 마시며 바라보는 겨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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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여름 처음으로 방문했던 부산흰여울문화마을의 매력에 푹 빠진 이후 부산 갈 때 마다 꼭 방문하는 곳이 되었어요. 부산흰여울문화마을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낮술 가능한 뷰 맛집, 북 카페 [손목서가]. 바다를 바라보며 산책로 따라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혼자 가게 된 부산 겨울 여행,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에 위치한 손목서가를 소개해 드립니다.

 

[부산 겨울 여행 가볼만한 곳]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손목서가 :: 가게 외부 & 내부 전경

야외에 테이블이 넉넉하게 있어 자리 없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손목서가의 고양이들인지 들고양이들인지 모르겠지만 옹기종기 모여서 햇볕 쬐며 낮잠자는 아가들

고양이 구경에 한참 빠져있다가 정신차리고 가게도 들어갔어요.

목재의 따뜻한 느낌과 구수한 커피향이 마음까지 녹여주네요. 가게에서 나는 향이 가게의 묵직하고 진지한 분위기와 어우러집니다. 독서할 생각이 없다가도 나도 모르게 어떤 책을 읽어 볼까 책장에 꼽혀있는 책의 제목들을 훍어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손목 서가에는 망미동에서 가보았던 독립 서점들과는 달리 인생, 역사, 경제 등 진지하고 지식 넘치는 어른의 느낌이 물씬 나는 분위기의 책들이 주류를 이루어요. 물론 무거운 느낌의 책들만 있는 것은 아니에요. 여느 독립 서점처럼 독립 출판사에서 나온 계간지들도 있고 굿즈도 다양하게 있어요. 재치있는 그림들과 좋은 글귀들을 적어 놓은 메모들로 가득 메워진 벽면을 보다 보면 심심할 틈이 없어요. 

 

진열장에 포장되어있지 않은 책이라면 자리에 가져가서 읽는것도 가능하나 판매하는 서적이니 깨끗하게 읽고 제자리에 갖다 놓도록 합시다. 뭘 읽어볼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2층 구경부터 하기로 했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 길. 층계가 좁고 가파르니 미끄럼 주의하시길!

2층 창가측 좌석의 바다 뷰-1층엔 나 밖에 없어서 당연히 2층에 자리 있을 줄 알았는데 그건 내 착각이었어요.

2층에는 5개 정도의 작은 테이블들이 있는데 만석이었어요ㅠㅠ한 테이블 건너씩 낮 술 하고계시는 분들 발견^^ 

비록 빈 자리는 없었지만.. 뷰 하나는 정말 끝내주네요. 창가 자리를 차지한 팀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네요.

몸도 녹일 겸 커피 한 잔 하며 앉아서 영도 바다를 감상 할 수 있는 둘도 없는 좋은 포토존이에요.

혹시나 창가 좌석에 자리가 날까 기대해 보았지만 영 아무도 안 일어나시네^^ 그만 포기하고 사진만 찍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갔어요.

메뉴판이 어디있나 고민하던 찰나에 책 사이의 기둥에 붙어있는 메모를 발견했어요. 점심을 아직 안 먹은지라 무언가를 먹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샌드위치들은 이미 품절. 그러던 중 글뤼바인Gluhwein이라는 메뉴가 눈에 띄었어요.

 

*Gluehwein(글뤼바인)

독일식 레시피로 끓인 뱅쇼(Vin Chaud). 여러가지 향신료와 건과일을 넣고 한 시간 가량 다려 낸 음료로 끓이는 과정에서 알콜은 거의 증발합니다. 장기간 혹독한 겨울을 지내야 하는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추위를 녹이기 위한 음식으로 즐겨 마신것에 유래 합니다. 취향에 따라 보드카나 꼬냑을 추가해서 먹기도 하며 감기 예방과 항산화, 피로 해소에 좋습니다.

 

영도 바다뷰를 보면서 낮 술 가능하다니! 어떻게 안 마시고 가랴. 고민 할 필요도 없이 내겐 너무나 쉬운 선택이 아닐 수 없었어요.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가게 앞 테라스 야외석에 앉았답니다.

1월이었지만 다행히 그렇게 추운날은 아니여서 야외석에 앉아도 나쁘지 않았어요. 제가 부산흰여울문화마을을 좋아하는 이유는 바로 이 경치 때문이에요. 여느 바다와는 달리 양쪽 끝에 모던한 도시가 보이고 그 사이 바다에는 엄청 큰 선박들이 둥둥 한산하게 떠있는 광경이 어딘가 초현실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구름이 많은 날의 경치가 더 경이롭답니다.

바다를 감상하며 즐기는 보드카가 든 따뜻한 글뤼바인 한 잔. 이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머릿속이 복잡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거나, 머리가 과부하되어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을 때 찾아오기 좋은 곳이에요.

글뤼바인x보드카(10,000원)

글뤼바인과 함께 말린 과일이 제공된다.

부산흰여울문화마을 경치 감상하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고양이 남매들도 모여 앉았어요. 가게를 떠나지 않고 계속 여기 있는걸 보니 가게에서 키우시는 아이들인듯 하더라구요. 고양이 여러 마리가 강아지들 마냥 꽁냥꽁냥 있는건 처음 보는것 같아요. 가족인지 친구들인지 몰라도 싸우지도 않고 다들 사이가 좋은가보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부산흰여울문화마을의 영도 바다.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어요. 그러는 사이에 야외석도 만석이 되어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제 명당 자리 앞 포토존에서 사진찍으며 지나갔어요.. 부산 바다 뷰를 바라보며 즐긴 낮술이 아쉽지만 야외에 오래 앉아있다 보니 좀 추워져서 이만 일어나기로 했어요.

경치도 감상하고 뜨끈한 보드카도 한잔 하고 마음의 양식도 한 권 업어오고 뿌듯한 하루를 보냈어요. 요즘 흰여울 문화마을이 핫해지면서 손목서가에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이 늘어난 듯하더라구요. 엄청난 뷰맛집이지만 기본적으론 독립 서점이니 사진 찍고 큰 소리로 대화하느라 영업 방해하는 민폐를 범하지는 행동은 자제하기로 해요^^

 

부산 겨울 여행 가볼만한 곳,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에 위치한 손목서가 였습니다:)


[부산 겨울 여행 가볼만한 곳] 부산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손목서가 :: 위치 및 영업시간

 

손목서가 @sonmokseoga

부산시 영도구 흰여울길307

평일 11:00-21:00, 공휴일 11:00-19:00, 주말 11:00-일몰후(동절기 19:00, 하절기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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