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안반데기] 짠내투어에 소개된 차박 명소 구경하고 가세요!

얼마 전 제가 즐겨보는 더짠내투어에서 이용진씨 가이드한 강릉 투어에서 안반데기가 나왔더라구요.  엄청나게 추운 날에 가셨는지 함박눈이 쌓여있고 다들 너무 힘겨워 하셔서 보면서 좀 안타까웠어요. 방송에 나오는건 대부분 사실보다 더 부풀려져서 좋게 나오기 마련인데 안반데기는 반대로 방송에서 본래의 매력이 보여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에 제가 찍은 사진 몇 개 올려보려 합니다.

 

 저는 강릉 안반데기에 여름에 다녀왔었어요. 제가 하도 아이슬란드 가서 오로라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남편이 오로라는 못 보여줘도 은하수는 보여줄 수 있다며 저를 데리고 간게 강릉이었어요.  아쉽게도 그 날 보름달이 떠서 달빛이 너~무 강해서 은하수는 못봤어요. 강릉 안반데기는 은하수 볼 수 있는 국내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양배추를 재배하는 엄청나게 큰 고랭지이고 풍력 발전기가 있는 곳이에요. 흔하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기에 해뜨는 광경도 너무 아름다웠고 안반데기 자체의 분위기가 굉장히 독특하고 초현실적이었어요.

 

국내 해외 통틀어 기억에 남는 여행지 중에 하나였거든요! 저는 지금도 국내 가본 곳 중에서 또 가고싶은 곳, 베스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여기가 1순위일거에요. 해뜬 후의 안반데기 모습은 놓치지 말아야할 장관이에요.

 

방문시 꿀팁도 좀 적어보았어요! 특이한 곳이다보니 주의사항도 있으니 아래 참고해주세요^^

 

 

 저희 부부가 강릉 안반데기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해가 지고 난 뒤, 꽤 늦은 밤이었어서 도착 한 날에는 어두워서 주변 경치를 못 즐겼어요.  저희는 차박 명소로 알려진 곳이니 당연 차박을 하기로 하고 침낭과 몸을 따뜻하게 해줄 두꺼운 옷들을 챙겨 갔어요. 여행다니는 걸 좋아해서 캠핑도 즐기는데 차박은 처음이었어요!

 

주변에 먹을걸 살 곳이 없기 때문에 먹을 거, 마실거 챙겨가는건 필수에요! 화장실도 미리 다녀오시구요! 화장실 다녀온 후에는 최대한 음료는 적게 마셔서 화장실 갈 일 없게 하는게 도움이 됩니다. 왜냐구요? 차박 명소지만 화장실이 열악해서요^^;

 

 

저는 구름이랑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 여행 갈 때마다 구름이 엄청나거든요ㅎㅎㅎ

 

 

이미 차가 엄청 많이 주차되어 있었어서 겨우겨우 빈자리 하나 찾아서 주차했어요. 차박 명소답게 주차 경쟁이 어마어마하니까 마음의 준비 하시구요^^

 

 

이건 멍에전망대 올라가서 찍은거에요. 나름 포토스팟인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유체이탈 한것마냥 이렇게밖에 안찍히더라구요ㅋㅋㅋ

 

 

 

영화의 한장면 같죠? 실제로 보면 영화 세트장에 와있는 것 같은데 사진에 다 담기지 않는게 아쉬워요. 달빛때문에 은하수는 못봤지만 보름달에 비친 야경도 장관이었어요. 게다가 풍력 발전기가 돌아가는 소리가 굉장히 신비롭게 들리더군요. 밤새도록 보고싶은 광경이었지만 진짜 너무 추워서 아주 오래는 못 있겠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8월에 갔지만 패딩을 입고 수면담요를 둘둘 두르고 있었는데도 덜덜 떨었답니다^^

 

차로 복귀해서 자고 해뜨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서 다시 멍에전망대에 올랐어요. 차박 명소에서 맞이하는 아침.

이제 강릉 안반데기의 일출 볼 시간!

 

 

 

 

 

밝아지고서야 강릉 안반데기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양배추가 꼭 만개한 꽃같이 생겨서 엄청 큰 꽃들이 산을 뒤덮은 것 처럼 보여요. 왜 강릉 가볼만한곳, 꼭 가봐야할 곳, 차박 명소 이런 별명들이 붙었는지 알겠더라구요.

 

 

강릉 안반데기에 해가 뜨면서 바뀌는 하늘의 색이 한 층 더 신비로운 분위기가 연출되는것 같지 않나요? 이미 은하수 못본 아쉬움은 저멀리 사라진지 오래. 배추밭이 뭐가 그리 특별한가 싶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이 엄청나게 신비로운 공간에 와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더라구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걸 보면서 느꼈던 아련하고 신비한 느낌을 느꼈달까요?

 

 

 

꼭 가봐야할 차박 명소 강릉 안반데기 즐기기 꿀팁!

* 풍력발전기가 돌아갈 만큼 바람이 많이 부는 고랭지에요! 한여름에도 강풍이 불고 춥답니다. 단디하고 가세요!

* 산 꼭대기까지 차로 올라가게 되는데 주변에 상점이나 먹을 곳이 없기 때문에 식음료는 가지고 오셔야 해요.

  (멍에전망대 주변에 카페 하나가 있기는 하지만 오후에는 문을 닫습니다)

* 꼬불꼬불 산길을 한참 올라야 하니 멀미 있으신 분들은 멀미약 챙기세요!

* 산길이 좁고 급회전 구간도 많아요. 천천히 안전운전 하세요!

* 화장실 열악하니 올라오기 전에 용변을 해결하고 오시는게 편해요.

* 차박을 하신다면 도로에 차는 경작지에 나있는 도로에 세우게 되는데 도보 이동할때에도 차도로 다니게 되어있기 때문에 가림막 필수! 귀마개도 가져오시면 좋아요. 풍력발전기 소리가 꽤 크거든요ㅎㅎ 

* 깨끗하고 편한 관광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차박하지 마시고 주변에 숙소를 잡으시고 밤에 은하수 보시고 다음날 아침에 다시 와서 해뜨는거 보는걸 추천드려요!

 

강릉 차박 명소 안반데기_ 지켜야 할 사항

이곳을 아끼는 1인으로써 강릉 안반데기 방문시 우리가 지켜야 할 사항 몇 가지도 함께 적어보았어요!

 

 강릉 안반데기는 고랭지밭, 농작물을 기르는 사유지에요. 엄~~청 유명한 관광지라서 그렇지, 사실은 우리가 개인의 농작물 기르는 지역에 차세우고 들어가서 잠도 자고 구경하는 거거든요^^; 이렇게 좋은 곳을 공유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안반데기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되어 있듯이 당부 사항은 꼭 지키면 좋을것 같아요!

 

- 농작물 보호를 위해 사유지 출입 금지

- 사진 촬영시 꼭 양해를 구할 것

- 농작물 무단 채취, 훼손 금지 (고발 조치 및 과태료 부과 됩니다. 요즘엔 농작지에도 감시 카메라 있는거 아시죠?)

- 차량 이동시 농작물 작업 차량에게 양보하기

- 주차시 작업 차량이 방해받지 않도록 주차하기

- 쓰레기 투기하지 말고 가지고 갑시다!

 

크게 까다로운 조건 없이 상식적인 요구 사항들이니 다 같이 아름다운 차박 명소, 강릉 안반데기 아껴줍시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 안반덕길 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