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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분당제일여성병원] 복강경 자궁근종 수술 입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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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복강경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분당제일여성병원을 찾았어요.

병실은 6인실, 4인실, 2인실, 1인실이있고 병실 예약은 수술 당일에 선택하게 되지만 원하는 병실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코로나가 우려되기도 해서 1인실을 원했는데 출산때문에 입원하신 산모분들이 많아 빈 병실이 없어 당일 퇴원하시는 분의 방을 바통터치받기 위해 청소가 끝날 때까지 다인실에서 대기해야 했어요.

 

청결상태

아무래도 요즘같은 때엔 신경쓰이지 않을 수 없어요. 병원이라면 당연히 깨끗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입원 경험들을 비추어 봤을 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분당제일여성명원은 A+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산부인과 전문원이라서 더욱더 위생과 청결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있는게 느껴졌어요.

모든 엘레베이터 안, 각 병실 앞, 각 입원환자 당 손세정제가 구비되어 있고 간호사 분들이 실제로 병실에서 다른 병실로 환자 체크하러 이동할 때마다 문 앞에서 손세정 후에 입장하고 환자와 대면하기 전에 다시 한번 병실 안에 구비되어있는 손세정제로 소독을 하시더라구요.

 

화장실 또한 곰팡이 하나 없이, 머리카락 하나 없이 깨.끗.

아픈 와중에 화장실 보면서 내 집 화장실도 이렇게 깨끗하게 관리 못하는데 여긴 어떻게 이렇게 관리할까 궁금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엘레베이터 마다 설치되어있는 손 세정제. 개봉일과 사용 기한도 꼼꼼하게표기되어 있다.

병실비교

다인실

*화장실: 각 병실 안에 있으며 병실 입구 쪽에 위치. 센스 있는 보호자 분들은 산모/환자를 배려해 복도에 있는 공용 화장실을 사용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세요. 수술 들어가기 전 관장하고 오분 대기조로 있는 저 같은 환자들도 있어요. 화장실 타임에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을까 봐 매우 조마조마했었답니다ㅠㅠ

욕실용 슬리퍼와 손비누는 비치 되어 있지만 치약이나 샴푸, 바디워시, 수건 등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챙겨가야 해요.

 

*샤워시설: 공용 샤워시설을 사용해야 하는 걸로 기억해요. (남성용 샤워시설은 다른 층에 있습니다) 

 

*보호자용 침대: 바퀴 달린 간이침대. 환자 침대 아래에 비치되어 있어 필요시 꺼내서 사용하면 됩니다. 단, 수시로 간호사분들께서 환자 체크하러 오시기 때문에 취침시간이 아닌 시간에는 사실상 꺼내놓기가 어려워요.  그리고 침대 밑에 들어가는 사이즈인걸 보면 알겠지만 크기가 매우 작아요. 아니, 짧다고 하는 게 맞겠네요..  예전에 발 수술 때문에 다른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는데 보호자로 온 남편이 며칠 동안 간이침대 생활을 했었는데 정말 너무 미안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남편 키가 180인데 발이 침대 밖으로 홀랑 삐져나온다.. 옆으로 웅크리고 자야 하는데.. 체구가 있으신 분들은 옆으로도 삐져나올 우려가 있어요. 물론, 분당제일여성병원의 간이침대와는 사이즈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간이침대에서 주무시는 분들은 어쨌든 불편을 각오하셔야 할 거에요..

 보호자용 침구 (베개, 담요/이불)은 제공되지 않아요.

 

*그 외 시설: 옷장과 짐을 넣을 수 있는 수납장이 각각의 침대 옆에 배치되어 있고 손세정제가 각각 비치되어 있어요.

 

1인실

1인실은 급에 따라 3가지 정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급에 따라 방의 크기와 보호자용 간이침대의 퀄이 달라져요.

입원 당일에 비어있는 방이 없어 그 날 퇴원 예정인 방 대기조로 있었어요. 빈방 될 예정인 방이 하나뿐이라 선택의 여지없이 중간 가격대인 1인실로 배정받게 되었어요. 참고로 가장 비싼 방은 1박에 25만원이며 병실의 크기도 따블이에요.

 

*화장실: 각 방안에 변기, 세면대, 샤워기, 좌욕기가 있다. 욕실용 슬리퍼와 손비누는 비치 되어 있지만 치약이나 샴푸, 바디워시, 수건 등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챙겨가야 해요. 

 

*샤워시설: 화장실에 있으니 보호자도 함께 사용 가능! 드라이기도 없으므로 샤워할 예정이라면 챙겨가셔야 해요. 사실 환자가 샤워할 일은 없는거같아요. 수술 날 아침에 샤워한 후로는 거의 침대에만 있기 때문에 머리가 생각보다 떡지거나 하지 않아서 저도 샴푸를 챙겨가긴 했지만 꺼내지도 않았어요. 남편만 둘째 날에 방 안에있는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샤워기로 머리만 감았어요.

 

*보호자용 침대: 제가 있었던 방에는 3명 정도가 않을 수 있는 크기의 소파가 있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침대처럼 펼쳐지는 소파였는데 첫날에는 그걸 모르고 그냥 잤어요. 접히는 부분이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냥 소파인 상태로 자는 것보다는 편하다는 남편의 후기. 남편 왈 당연히 침대에서 자는 것만큼 편하지 않지만 자러 온 건 아니니까. 

+덧

간호사분들이 밤에 체크하러 오실 때마다 비켜드리지 않아도 돼서 좋긴 하지만 그래도 벌러덩 누워 있기에도 뭐해서 결국엔 일어나게 되더라구요.

 역시나 보호자용 침구는 제공되지 않으니 따로 챙겨가야 해요. 열이 나면 안 되기 때문에 병실 안의 온도는 물론 따로 조절할 수 있지만 좀 서늘한 편이므로 너무 얇은 담요보다는 보온이 좀 되는 걸로 챙기는 게 좋아요.

저도 평상시엔 추위를 많이 느끼는 편이지만 수술하고 갓 나온 후 한두 시간 이후부터는 체온이 많이 올라가서 나는 더운데 남편은 춥다고 할 정도였어요.

 그 외에 TV와 냉장고, 손세정제가 구비되어 있어요.

 

병원밥

병원밥=맛없다 라는 인식이 일반적이죠? 먹는 게 제일 중요한 우리 친정 부모님도 내가 행여나 병원에서 맛없는 거 먹을까 봐 음식을 잔뜩 만들어서 배달해주셨어요. 근데 음식 맛 걱정은 접어도 된답니다.

 

 환자용 식사는 보험식과 비급여식 중에 선택할 수 있어요.

보험식은 2,800원, 반찬 4가지로 구성되어 있고 비급여식은 8,000원(*2020년 2월 기준), 반찬 6가지+ 간식 또는 과일이 제공 되요.

 

나는 나는 먹보이므로 비급여식을 선택했어요^^ 수술 당일은 금식이라 물만 꼴딱꼴딱 마셨지만 전혀 배고프지 않았답니다. 

수술 다음날 아침밥부터 배식받기 시작했어요. 식사 시간은 아침 8시 반, 점심 12시, 저녁 5시, 간식 8시였던 걸로 기억해요. 먹고 자고 먹고 자 고의 연속이라 단 한시도 배고플 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복도에서 배식 카트 소리만 들리면 설레더라구요. (남이 해준 밥 먹는 게 너무 좋았어서 그랬다는 것도 한몫함^^)

 

행복한 밥 타임^^ 한 상 가득! 혼자 먹기 미안할 정도였어요.

둘쨋날 아침으로 제공된 흰쌀밥,미역국,장조림,시금치나물,백김치,퀴노아샐러드,버섯크림오믈렛,사과

애피타이저부터 후식까지 풀로 제공되요. 자극적인 음식은 자제해야 하기 때문에 고춧가루나 고추장이 들어가거나 칼칼한 맛이 나는 음식은 제공되지 않아요. 

둘쨋날 저녁으로 제공된 흰쌀밥, 된장국, 갈비찜, 잡채, 굴전, 시금치나물, 백김치, 샐러드, 방울토마토
마지막날 아침으로 제공된 흰쌀밥, 닭국수, 연근조림, 백김치, 오이당근, 단호박샐러드, 오렌지

사실 먹고 많이 남겼어요. 평상 시라면 다 먹었겠지만 어제 수술한 환자가 얼마나 많이 먹을 수 있으랴...

간호사 분들께서는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고 하셔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만..반찬의 양은 보호자가 같이 앉아서 나눠먹어도 될 정도였어요.

 

 둘째 날 간식은 초코 케이크와 주스가 제공됐어요. 병원에서 웬 초코케이크인가하는 마음에 먹느라 바빠서 사진 찍는 걸 깜빡함..

 

셋째 날에는 간식으로 미역국과 흰쌀밥 나왔어요.

도저히 간식 먹을 배가 없어서 아예 안 먹었어요. 전날처럼 달달구리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약간 서운했어요ㅋㅋㅋ

친절도

분당제일여성병원은 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정말 한 분 한 분 다 친절하세요. 정말 놀랄노짜!

보통 병원에 가면 접수하시는 분이 불친절하거나 의사가 불친절하거나 누군가 한 명쯤은 까칠하신 분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전화통화할 때도 수화기 너머로 친절함이 느껴진답니다.

 

이번에 입원하고 더 놀랐던 건 청소하시는 분들과 식사 배급해주시는 분들까지도 왕친절함 탑재. 솔직히 웬만한 서비스직에서 종사하는 분들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그냥 겉치레로 하는 게 아니라 '나 정말 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니까 언제든지 날 찾아줘'하는 그 마음이 느껴졌달까요? 제가 이병원을 사랑하는 가장 큰 이유랍니다!

 

주차

환자당 차 1대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주차장은 CGV서현 건물의 주차장이 지정되어있어요. 정산은 퇴원 수속 후 병원 건물의 주차부스에 차번호만 알려주면 정산처리가 됩니다. 주차장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

+그 외 팁

 병실에 입장할 때에는 신발을 벗어서 각 병실 안에 있는 신발장에 넣어둬야 하므로 병실 내에서 신을 슬리퍼가 별도로 필요해요. 입원 준비물에 슬리퍼라고 쓰여있길래 병실 안에서 신을 슬리퍼만 챙겨갔는데 외래 받으러 가거나 병원 내 걷기 운동할 때 슬리퍼가 딱이에요. (수술 후엔 걷기 운동을 많이 해야 해서 병동을 배회하는 분들이 꽤 있어요.)

저는 평상시에 컨버스화 꺾어서 신고 다니는 버릇이 있어서 신고 벗기 편할 거라는 생각에 그냥 그대로 신고 갔는데, 응 아니야~~ 처음으로 크럭스 신은 사람들이 부러웠어요... 삼디다스나 크럭스, 버켄스탁 등 평상시 여름에 편하게 신는 굽이 없는 슬리퍼면 된답니다.


분당제일여성병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로 180번길27

서현역 5번출구 도보 약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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