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물회맛집::: 물치 게찜 물회
장마철에 빨리 돌입했다는 뉴스가 나왔지만 근래 몇 년 동안 그랬듯 별로 비가 안 오네요. 그래서 저희 부부는 이번 주말에도 강릉에 바람 쐬러 다녀왔습니다.
저희는 예전부터 대포항 쪽을 좋아해서 자주 갔었어요. 근처에 수산시장이 있기는 하지만 그 외에는 식당이 많은 지역이 아닌지라, 한 번 괜찮다! 싶으면 갔던 집에 계속해서 가는 편이에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도, 더워지기 시작하면 항상 찾는 강릉 물회맛집이랍니다.
상호명은 "물치 게찜. 물회"이지만 항상 물회와 조개칼국수만 먹고 정작 이 집에서 게찜은 아직 먹어 보질 않았네요 ㅎㅎㅎ 바닷가 근처엔 물회집들이 많지만 어떤 곳은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너무 부실하고, 어떤 곳은 너무 달고. 입맛에 딱 맞는 곳을 찾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구요. 몇 년 전에 친구들과 함께 속초에 놀러갔을 때 자전거 타고 해안도로를 지나가다가 "더운데 물회나 한 그릇?" 해서 들어가게 되었던게 인연이 되서 물회가 땡기는 날에는 항상 가는 곳이 되었어요. 강릉 물회맛집이라고 부를만한 이유가 있어야 겠죠? 그 이유는 아래에서 밝혀집니다^^
큰 대로변에 있기 때문에 찾기는 정말 쉬워요! 주차 할 자리 찾아 헤매야 하는 수산 시장과는 달리 주차장도 널찍하니 잘 되어있어서 주차 스트레스 받을 일이 전혀 없어요.
내부는 정겹고도 소박한 느낌의 음식점이에요. 세련된 곳은 아니지만 유쾌하신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시고 직원분들도 친절하셔서 방문 할 때마다 아주 기분 좋게 식사하고 온답니다.
은근 내부가 널찍하고 자리가 많아서 단체로 가셔도 테이블을 붙여서 좌석을 마련해 주시니 단체 손님도 걱정 없이 앉을 수 있어요.
강릉 물회맛집::: 물치 게찜.물회_메뉴
일반 물회 15,000원
전복 물회 20,000원
회덮밥 12,000원
조개 칼국수 8,000원
가격도 참 착하죠? 탄수화물이 좀 들어가줘야 배가 든든하니까 조개가 듬뿍 들어서 개운한 조개칼국수 하나와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일반 물회 하나를 시켰어요. 시원한 맥주도 땡기지만 옆 동네에서 놀다가 스케이트보드 타고 왔기 때문에 패스^^ 음주운전은 금물이니까요!
저희 부부는 평소에 먹는 양이 좀 많아서^^ 보통 식당가면 이것저것 메뉴를 3개 시켜서 나눠먹는 걸 좋아하는데 곁다리로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없는 점이 쪼~금 아쉽긴 하지만 강릉 물회 맛집은 몇 번 방문해본 결과 양이 푸짐한걸 알기 때문에 배 안부를 걱정할 필요 없이 메뉴 두개만 시켜도 충분히 배불리 먹는답니다.
갖은 야채와 조개, 목이버섯까지 듬뿍 넣고 푹- 끓인 진하고 개운한 국물이 일품이에요! 저는 칼국수는 맑은 국물보다는 찌~인한 국물을 선호하는 편인데 제 입맛에도 아주 잘 맞아요. 면발도 쫄깃하고 국수를 다 먹을때 까지도 조개가 남아 있을 정도로 조개양도 푸짐해서 조개 킬러인 저희 남편도 아주 흡족해 했답니다. 해감도 잘해주셔서 모래 씹히는 것도 전혀 없구요! 강릉 물회맛집임에도 불구하고 칼국수 맛집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웬만한 칼국수집 못지 않게 아주 깔끔하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강릉 물회맛집의 하이라이트, 시원~~한 물회에요. 물회 좀 드셔보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보통은 정말 그냥 회만 들은 집들이 대부분이고, 야채나 소면으로 양을 채워서 나오는 곳들도 많아요. 15,000원이 점심 한 끼 치고는 비싸다고 생각할 수 도 있겠지만 저희가 주문한 물회는 일반 물회임에도 불구하고 멍게가 듬뿍 들었답니다! 회도 통통하니 실하고 아끼지 않고 팍팍 담겨 나오는게 포인트. 야채와 소면, 회에 멍게까지 한 젓가락에 푹 떠서 한입에 쏙!
푸짐한 회와 멍게의 양이 정말 마음에 들었지만 또 하나 마음에 든 점은 바로 국물 맛이에요. 과일로 만든 육수를 이용해 인위적인 맛이 나지 않고 텁텁함 없이 너무 달지 않아서 끝까지 물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먹고 나면 입 안에 달짝지근한 맛이 남고 속이 더부룩해지는 그런 물횟집들이 있지만 강릉 물회맛집은 깔끔하고 기분 좋게 한 끼를 해결 할 수 있는 곳이라 매번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강릉 물회맛집:::물치 게찜.물회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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